천간 10자와 지지 12자 총 24자 가운데 12자는 음, 12자는 양의 기운을 나타낸다.
그런데 오행(목화토금수)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목과 화는 양의 기운, 금과 수는 음의 기운으로 볼 수도 있다.
즉 을목은 음의 기운을 나타내는 목인데, 오행 목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양의 기운으로 행동하는 면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양의 본질은 태양 에너지의 양이 많고(넓게 펼쳐짐), 에너지를 발산하며(앞으로 나아감), 상승의 과정(겉으로 드러냄)이라고 할 수 있다.
음의 본질은 태양 에너지의 양이 적고(일정 영역만), 에너지를 수렴하며(뒤를 돌아봄), 하강의 과정(안으로 숨어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본질이 양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1)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려하고 (+2)도전하며 (+3)표현하고 자랑하는 것이 자연스런 행동일 것이다. 이런 행동이 지나친 경우는 (-1)영역을 잘 못지키고 (-2)이미 이룬 것을 아까지 않고 (-3)허세로 명예를 손상하거나 질투의 대상이 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본질이 음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1)자신의 영역을 지키려하고 (+2)현실을 유지하며 (+3)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연스런 행동일 것이다. 이런 행동이 지나친 경우는 (-1)새롭게 확장하지 못하고 (-2)기회를 남에게 빼앗기며 (-3)자신의 장점 조차 드러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명리고전(적천수)에 양의 기운이 5개 정도로 많으면 "실속을 따지기 보다는 기분과 명예를 취한다. 따라서 겉은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곤궁하다. 남의 눈치를 보거나 세력과 규칙에 얽매이기보다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 스스로 옳다 여기는 것을 중시한다"라고 나와있다. 반대로 음의 기운이 5개 정도로 많으면 "명분(정의)를 따지기 보다는 실속과 이익을 취한다. 따라서 겉으로는 빈궁하지만 속으로는 실하다. 한발 뒤로 물러서더라도 이익을 취하는 것을 중시한다. 소극적이고 표현을 못하는단점이 있지만 현실적인 처세에 능한 것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한다.
사주에 양의 기운이 과도하다면 "속도조절", "실속생각", "기분대로 행동 자제", "타인의견 경청", "성취유지도 중요"라는 조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음의 기운이 너무 많다면 "도전", "새로운 것에 관심", "자신을 표현할 수단을 탐색", "다른사람의 말 무시", "과거에서 벗어나요" 라는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음양은 각각이 분리되어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음은 양의 기운을 흡수하여 응축(하강하려는 힘과, 비워 내려는 운동성)하며, 양은 음의 기운을 양분으로 삼아 발산(상승하려는 힘과, 채우려는 운동성) 하는 변화의 과정이며 끊임없이 서로 교류하고 있다. '조화'와 '균형'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개인이 가진 음과 양 기운의 농도를 분석하고 변화의 관계를 통해 지금의 삶을 이해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사주해석의 첫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주 여덟자의 음양을 살펴보면 나와 와이프는 똑같이 양 2, 음 6 이고, 아이들 둘은 모두 양 3, 음 5 이다. 오행으로 보면, 나는 목화(1), 토(6), 금수(1)이고 와이프는 목화(2), 토(2), 금수(4), 첫째아이는 목화(4), 토(2), 금수(2) 그리고 둘째아이는 목화(4), 토(3), 금수(1)이다.
목화를 양의 기운으로, 금수를 음의 기운으로, 그리고 토를 중재의 기운으로 정의하고 내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이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이해가 간다. 양:음 = 4:1인 둘째는 참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 같다. 양:음 = 4:2인 첫째는 실속을 따지면서도 명분을 좀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양:음 = 2:4인 와이프는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이다. 양:음 = 1:1인 나는 겉으로 표현하는 것도 잘 못하고 실속을 차리는 것 같지만 끝까지 명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자료
현묘의 사주명리 입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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