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해석과 상담(四柱 解釋∙相談)

사주는 풀이보다 상담을 받아야 효과가 크다

TOSOLA 2024. 9. 13. 13:53

  사주풀이(해석)는 태어난 연월일시(사주)만으로 사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요즘은 만세력 앱이나 운세 플랫폼에 생년월일시를 넣으면 나오는 무료 사주풀이도 꽤나 상세하다.  유료로 사주를 보면 사주를 푸는 사람의 관법에 따라 내용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인 사항(예, 취직, 계약 등)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주를 점(占)으로 생각한다면, 생년월일시 말고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고 궁금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 될 것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된다.  그러나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을 듣고 싶다면 나에 대해 얘기해주어야 한다.  잠재된 무엇인가는 환경에 따라 그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바뀌어(왜곡되어) 나오기도하고, 짓눌려 못나오기도 한다.  생년월일시에 따른 사주원국(명)과 운세(대운, 세운)에서 잠재된 무엇인가에 대해 파악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 이것들이 어떻게 확인될지는 나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상담가의 유추능력이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나의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사주 상담가는 제공받은 정보(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로 부터 사주의 발현에 영향을 끼치는 특수한 조건들을 파악해야 보다 효과적인 사주해석 즉 인생상담 조언을 할 수 있다. 
 
  사주가 같아도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가 다르고, 가정환경, 특수관계인(가족, 친척), 사는 곳(풍수)과 식생활은 물론 교육수준(깨우침) 등에서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이런 정보는 전혀 없이 사주 자체만으로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일이 생길지 조언을 한다면 점술(占術)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지금 고민되는 부분이 사주의 어떤 조합에서 비롯되었는지, 사주적으로 어떤 방법이 고민 해결에 최선일지를 사주만으로도 파악해봐야 겠지만 각자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해결책 제시는 효과가 낮거나 없다. 즉 '사주가 잘 안맞아!'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사주를 개인의 구체적인 삶과 접목하여 그 사람의 인생에 사주가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잘 살펴서 사주의 주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담이어야 '사주가 잘 맞아!'가 되는 것이다.

 
 
 사주는 51만8천4백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고 성별에 따른 대운의 차이를 고려하면 대한민국 사람 중에 나와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50명 정도 있을 수 있다. 사주가 같은 50명의 삶은 분명 다를 것이다.  사주만을 해석해서 누군가의 인생을 조언하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누군가의 사주(생년월일시)로 '너는 OOO한 사람이구나'라고 재미로 사주를 푸는 것은 MBTI의 폐해(성급한 일반화의 위험성)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 밖에 안된다.  도움도 되지않을 뿐더러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사주풀이가 인생에 대한 올바른 조언이 되려면 상담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도계 박재완 선생님은 일찍이 사주와 함께 삶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환혼동(幻魂動, 환경)과 (覺, 깨달음)의 영향에 대해 말씀하셨다. 


  아래 글은 박재완 선생님의 환혼동각에 대한 말씀이다.  

 

어디서(나라, 지역) 어떤 부모(집안환경) 밑에서 태어나고 자랐는지에 운명이 나아가는 길이 달라지고, (내 자신이) 무엇을 깨닫느냐에 따라 개인의 운명은 바뀐다. 즉 사주가 삶에 나타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말씀이다.

 

선현(先賢)의 이기지운(理氣之云)이 언즉수이(言則雖異)나 기 본말(其 本末)은 일야(一也)라, 
(우주의) 이치와 (세상의) 기운의 변화무쌍함(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음)에 대한 선현들의  말이 비록 다르지만 그 근본과 말단은 하나이다.

우주만상(宇宙萬象)이 이발어기(理發於氣)하고 이통어수(氣通於數)하여
우주의 만상이라고 하는 것은 이치가 발하매 기가 따라 일어나고(즉, 만물이 생기고), 기가 마침내 통하매 수가 나타나니(즉, 만물은 모두 각각의 고유한 생노병사의 품수를 받았다)

생노병사(生老病死)가 개유어환혼동(皆由於幻魂動)하니
생노병사의 복록(영화로운 삶)과 수명은 모두 '환혼동'에 매어있으니 

환(幻)은 행득인신(幸得人身)이요, 
'환'은 허다한 생물 중 인간의 몸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났음이요. 그러니 인간의 품수를 따라 제각각 운명이 나아간다.

혼(魂)은 아지전신(我之前身)이 부조(父祖)요 기지후신(己之後身)이 자손(子孫)인데 적선지가(積善之家)는 수복(受福)하고 불선지후(不善之後)는 불행(不幸)이며
'혼'이란 집안환경이다. 그러니 나의 조상과 후손에게 이어지게 되는 대대손손 착한 일을 많이 한 집안은 복을 받고, 그렇지 못한 집안은 복을 받지 못하게 되어 역시 운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동(動)은 유민연후(有民然後)에 유국(有國)하고 유국연후(有國然後)에 유민권(有民權)하니
'동'은 지리적인 환경이다. 대개 뭇 사람들이 있은 연후에 그들의 결집체인 나라가 만들어지게 되고 나라가 생성되고 나면 그 나라 특유의 민권이 생기나니 바로 나라별 특성에 따라 주어지는 일반 시민들의 권리가 틀려져 운명이 바뀌게 된다.

이기수(理氣數)가 환혼동(幻魂動)으로 더불어 종래(從來)와 종생(從生)과 종심(從心)이 일체동성(一切同成)하니라.
'이기수'가 '환혼동'으로 지금까지에 이름(종래, 從來)과  오온(색‧수‧상‧행‧식, 色‧受‧相‧行‧識)이 실로 마음따라 생김(종생, 從生)과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할 수 있음(종심, 從心)이 함께 이루어진다. 

각(覺)은 본인의 깨달음이다.
가치관, 인격, 교육, 정서적 에너지를 포함하는 본인의 깨달음에 따라서도 개인의 운명은 바뀐다.